“中증시 내년 4000 간다”

  • 입력 2009년 10월 16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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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A투신 현지 운용사 “출구전략 내년 상반기까지 시행 안할것”

“지금 중국 주식시장에 진입해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중국 증시는 아직 상승 여력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2007년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본토 A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인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PCA투신운용의 중국 현지 운용사인 Citic-PCA의 데이비드 유 부사장(45)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국 정부는 쉽게 출구전략을 시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중국 기업들의 수익률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며 “2010년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4,000까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 부사장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중국에서 출구전략이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실질금리는 6.3%로 세계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은 편이며 인플레이션 현상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Citic-PCA는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이유로 경제회복 속도는 빠르지만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수출부문이 여전히 정부의 지원이 필요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꼽았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내년에도 2% 이내에서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에너지와 전력 공급 부족 같은 경기과열 징후가 없다는 점도 중국의 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유 부사장은 “출구전략을 시행한다고 해도 무조건 증시에 악재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처럼 중국 기업들의 수익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상태에서 출구전략이 실시되면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며 “6개월에서 1년간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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