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 채권단, 재무구조개선약정 추진

  • 입력 2009년 10월 16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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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이 올해 6월 대기업그룹에 대한 재무 분석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지만 재무구조개선약정(MOU) 체결을 보류했던 한진그룹과 이달 중 MOU를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한진이 작년 말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한 정기평가에 이어 올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실시한 중간평가에서도 불합격 판정을 받음에 따라 MOU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산은이 한진과 체결하는 MOU에는 유휴자산 매각, 자금유치,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의 개선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6월 정기평가 때 한진과 함께 MOU 체결이 보류됐던 웅진그룹은 상반기 실적이 개선됐고 대주주의 사재 출연으로 유동성 위기를 넘긴 것으로 판단돼 이번 MOU 체결 대상에서 제외됐다.

6월 평가에선 문제가 없었지만 이번 중간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중견그룹 3곳은 업황에 따라 실적이 일시적으로 악화됐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내년 정기평가 결과에 따라 MOU 체결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기업 구조조정 추진현황을 보고했다. 채권단은 작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업종별 신용위험평가, 대기업그룹과 개별 대기업에 대한 재무평가, 중소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을 실시하고 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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