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과 보험사의 짝짓기가 확대되고 있다. 판매채널을 넓히려는 보험사와 서비스를 다양화하려는 쇼핑몰의 시도가 맞아떨어지면서 쇼핑몰과 제휴를 맺는 보험사가 늘고 있는 것. 특히 보험과 쇼핑의 만남은 온라인, 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대 하이카다이렉트는 21일 온라인 쇼핑몰 G마켓과 제휴를 맺고 ‘G마켓-하이카다이렉트 제휴존’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월평균 방문자가 1700만 명을 넘는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을 통해 대면(對面) 영업 채널이 없는 온라인 보험의 약점을 보완하겠다는것. 흥국화재는 G마켓 등 4개 온라인쇼핑몰과, 동부화재는 G마켓과 인터파크 등 2개사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쇼핑몰과 보험사 간의 제휴도 활발하다. LIG손해보험은 8월부터 홈플러스 영등포점 내에 보험 판매점을 열었다. LIG손해보험은 단순 상품소개를 넘어 상담과 보험계약 체결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마트에 상설부스를 설치하고 설계사 3명을 고정 배치했다. 롯데손해보험 역시 롯데카드, 롯데캐피탈과 함께 11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에 금융센터를 개설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앞 다퉈 쇼핑몰과 손을 잡는 것은 두 업종의 비슷한 고객층을 활용해 시너지효과를 노리겠다는 의도다. 온라인쇼핑몰과 제휴한 보험사들의 주요 공략 상품은 온라인 자동차보험. 온라인쇼핑몰의 주 고객인 가격에 민감한 20∼40대를 그대로 온라인자동차보험으로 끌어오겠다는 계획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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