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이부진씨 영입에 관심 집중

  • 입력 2009년 9월 15일 1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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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삼성에버랜드는 경영전략담당 전무로 이부진(39) 호텔신라 전무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전무는 2001년부터 호텔신라에서 경영전략 업무를 맡아 익힌 첨단 서비스 분야의 전문성과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버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전무는 지금까지 맡아온 호텔신라 경영전략 담당 전무를 겸직하게 된다.

이 전무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1남2녀 중 장녀로 대원외국어고와 연세대아동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해 호텔신라 기획팀 부장과 상무를 거쳐 지난 1월 전무로 승진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삼성에버랜드의 필요에 의해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후계 구도나 재산 분할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인사로 삼성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 전무는 동생인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와 똑같은 8.37%의 에버랜드 지분을 갖고 있다.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에버랜드 지분은 25.1%이다.

삼성 특검으로 이건희 전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이재용 전무는 삼성전자를 축으로 한 제조 계열사를 사실상 이끌고 있다.

이부진 전무는 외식 레저 호텔 사업을 주도하고 이서현 상무는 제일모직을 축으로 하는 화학 부문을 관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 측은 이부진 전무의 사무실은 호텔신라와 에버랜드에 마련되며 당분간은 새로 맡은 업무 파악 등을 위해 에버랜드 쪽에 더 무게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보수는 삼성그룹의 전무급 기준에 맞춰 정한 뒤 에버랜드와 호텔신라가 합리적으로 배분해 지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테마파크 환경개발 식자재 유통 및 골프장 사업 등으로 1조79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 등을 지배함으로써 사실상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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