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판매 가속… 8월 사상 최대

  • 입력 2009년 8월 29일 02시 59분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앞줄 왼쪽)이 27일(현지 시간) 미국 현대차 앨라배마공장(HMMA)에서 현장 직원들과 함께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앞줄 왼쪽)이 27일(현지 시간) 미국 현대차 앨라배마공장(HMMA)에서 현장 직원들과 함께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미국 생산 판매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27일(현지 시간) “재도약을 위해서는 직원들 간의 대화와 소통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미국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리자와 현장 직원, 한국 직원과 현지 직원이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 격려하고 문제가 있다면 개선해 나가는 문화를 정착해야 한다”고도 했다. 정 회장은 또 “최고의 품질 확보와 높은 생산성을 위해서 현장 직원들의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8월 미국시장 판매에 호조를 보이면서 월 판매량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에서 현대차의 8월 판매량은 5만4000대, 기아차는 4만 대를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며 “이는 두 회사 모두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가장 높은 월별 판매 기록”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 내 월 판매량 최고 기록은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6월의 5만33대, 기아차는 지난해 5월의 3만1047대였다. 또 올 들어 7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해 산출한 미국시장 점유율은 7.3%로, 지난해 연간 점유율 5.3%보다 2.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정 회장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올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는 세계시장 전역에서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판매 확대 방안을 추진할 것’을 지시한 이후 공격적으로 펼친 북미 시장 마케팅이 큰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신차 구입 뒤 1년 내 실직하면 차량을 반납할 수 있게 하거나 할부금 일부를 대신 내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인 마케팅 성공사례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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