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8월 미국시장 판매에 호조를 보이면서 월 판매량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에서 현대차의 8월 판매량은 5만4000대, 기아차는 4만 대를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며 “이는 두 회사 모두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가장 높은 월별 판매 기록”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 내 월 판매량 최고 기록은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6월의 5만33대, 기아차는 지난해 5월의 3만1047대였다. 또 올 들어 7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해 산출한 미국시장 점유율은 7.3%로, 지난해 연간 점유율 5.3%보다 2.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정 회장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올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는 세계시장 전역에서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판매 확대 방안을 추진할 것’을 지시한 이후 공격적으로 펼친 북미 시장 마케팅이 큰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신차 구입 뒤 1년 내 실직하면 차량을 반납할 수 있게 하거나 할부금 일부를 대신 내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인 마케팅 성공사례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