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갤럭시’ 유럽서 10만대 판매

  • 입력 2009년 8월 24일 02시 50분


삼성전자가 메이저 휴대전화 업체 가운데 처음 내놓은 ‘안드로이드폰’이 유럽 시장에서 인기다. 안드로이드폰은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뜻한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달 유럽에 선보인 안드로이드폰 ‘갤럭시(i7500)’는 나온 지 약 1개월 만에 10만 대 팔렸다. 지난해 10월 이후 3가지 모델을 내놓은 대만 HTC의 유럽 전체 판매 물량이 월 8만 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나오자마자 선두로 올라선 것.

안드로이드폰은 맵과 검색, G메일, 유튜브 등 구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일반 PC에서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 개방형 OS이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게 장점. 시장조사기관 SA는 지난해 스마트폰시장에서 0.5%였던 안드로이드폰의 점유율이 올해 말 4.4%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다른 메이저 휴대전화 업체들도 올해 말까지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팔레스타인 가전 선두 고수

LG전자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가전시장 1위를 고수하며 ‘국민 브랜드’로 올라섰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1∼6월) 팔레스타인 가전시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 TV 60%,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55%, 세탁기 35%, 냉장고 35% 등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LG전자의 성공은 이 지역 최대 유통업체로 ‘팔레스타인의 베스트바이’로 불리는 스비타니와 계약을 하고 직접 제품을 공급한 것이 주효했다. 대부분의 다른 가전업체는 이스라엘 딜러를 통해 팔레스타인 딜러에게 물건을 넘기는 간접 거래를 하고 있다.

또 예루살렘 지역 등의 호텔들이 TV를 LCD TV로 바꾸면 특별 할인을 해주고 빈곤층이 많이 사는 가자 지역에 오래된 TV를 공짜로 공급하는 등 지역에 맞는 사회공헌형 마케팅을 펼친 것도 도움이 됐다. 현지에서 근무하는 김진국 차장은 “정치 경제적으로 몹시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객의 마음을 간파해 대응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소개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