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 하면 기술력 떠올라”

  • 입력 2009년 7월 14일 02시 56분


국가브랜드 이미지 조사… 기술력-음식-드라마 順 응답

한국제품 여전히 저평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기술력’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에 비해 ‘경제성장’은 물론 ‘한국음식’ ‘드라마’ 등 문화 관련 이미지도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KOTRA가 산업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 독일 베트남 등 25개국의 외국인 4214명을 대상으로 한 국가브랜드 이미지 조사에서 ‘한국 하면 기술력이 떠오른다’는 응답이 전체의 12.0%로 가장 많았다. 기술력은 전년도 조사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음식은 10.7%로 2위를 차지했고 드라마(10.3%) 한국사람(9.4%) 경제성장(6.2%) 한국전쟁(5.4%) 북핵문제(4.1%)가 뒤를 이었다. 전년도 조사에 비해 한국음식, 드라마, 영화, 연예인 등 한류 관련 이미지가 강해진 점이 눈에 띈다.

한국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은 러시아 국민이었고 이어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브라질 필리핀 이탈리아 인도 국민 등의 순이었다. 선진국 국민의 한국에 대한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미국은 14위, 일본은 17위, 프랑스는 19위, 독일은 22위 등이었다. 홍콩(23위) 인도네시아(24위) 대만(25위) 국민의 한국에 대한 선호도는 이들 나라보다 더 낮았다.

업종별 조사에서는 휴대전화와 자동차 등 한국의 9개 산업 가운데 휴대전화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가전제품, 영화·드라마, 가공식품, 의류 디자인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한국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국가브랜드 이미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100달러로 볼 때 같은 자국산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은 얼마일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 일본 독일 미국 국민은 한국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자국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비해 30% 이상 낮게 평가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는 평균 71달러대라고 응답해 자국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한국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비해 30%가량 낮게 평가했다.

외국인들은 한국에 대한 정보를 주로 획득하는 매체로 인터넷(18.7%)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TV 뉴스(14.3%) TV 드라마(11.5%) 등의 순이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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