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이직자 60% 연봉 같거나 깎여

  • 입력 2009년 5월 27일 02시 49분


올해 이직(移職)한 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은 새 직장에서 연봉을 올려 받는 데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정보업체 커리어에 따르면 직장인 17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1.5%가 올해 들어 이직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25.4%는 연봉이 이전 직장보다 오히려 떨어졌으며 32.7%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해 올해 이직한 전체 직장인의 58.1%가 연봉 상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악화로 고용시장에 한파가 불어 닥치면서 이직 시장에서 기업들의 입김이 세진 반면 구직자들의 영향력은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직자의 43.7%는 연봉을 올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 “당장 갈 곳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이 밖에 △업무강도가 이전 직장보다 약해서(36.6%) △비전이 보이는 회사여서(28.2%) △맡게 될 업무가 흥미로워서(21.1%) △가족과 지인들의 권유로(18.3%) △복리후생 등 조건이 좋아서(9.2%) 등의 순이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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