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디자인 차별화로 감동줘야”

  • 입력 2009년 5월 20일 02시 57분


구본무 회장 ‘디자인 간담회’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9일 “LG만의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글로벌 디자인의 트렌드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열린 ‘디자인 경영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통상적인 수준의 (디자인) 개선으로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감동을 제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끝마무리에 따라 제품의 품격이 확연히 달라지는 만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디테일에 혼을 불어넣어 제품 완성도를 끊임없이 높여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2006년 신년사에서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통해 LG가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뒤 강력한 디자인 경영을 추진해 왔다. 주요 계열사의 디자인센터를 LG 최고경영진과 함께 방문하는 ‘디자인 경영 간담회’도 2006년부터 시작됐다.

구 회장은 이날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LG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LG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들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라며 디자인 부문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혁신적인 디자인 역량 확보를 위해서는 ‘자율과 창의’가 분출되는 살아있는 조직 구축이 필요하다”며 “더 나아가 외부의 시각과 자원을 적절히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오픈 마인드(열린 마음)’를 함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LG전자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이 함께 구성한 ‘LG디자인협의회’는 이날 구 회장에게 “자연친화적이고 건강한 경험을 통해 고객에게 감성적 편안함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LG식 ‘에코(eco)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내용의 디자인 전략을 보고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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