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충성고객 잡아라”… 기업들 캠퍼스 축제 속으로

  • 입력 2009년 5월 19일 02시 55분


13일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열린 비오템 ‘아쿠아트리오 캠퍼스 페스티발’ 행사장에서 여대생들이 자신의 피부 타입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 제공 비오템
13일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열린 비오템 ‘아쿠아트리오 캠퍼스 페스티발’ 행사장에서 여대생들이 자신의 피부 타입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 제공 비오템
불황 속에서도 어김없이 찾아온 대학축제 시즌을 맞아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 지원에 나섰다. 대학생들은 더욱 화려한 축제 기분을 낼 수 있는 동시에 업체로선 적은 비용으로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젊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윈윈(win-win)’이 되고 있다.

SK텔레콤은 한국외국어대(20일), 이화여대(29일) 등에서 ‘대학축제 Week&T’를 갖는다. 캠퍼스에 라운지바 스타일의 ‘T라운지’를 설치해 학생들에게 ‘비비디바비디부’ 캠페인 이름을 살려 만든 ‘비비디 썬라이즈’와 ‘바비디폴리탄’ 등 칵테일을 제공한다. 학교별 분위기와 특징에 맞춰 현수막과 쇼핑백 등 물품도 지원 중이다. 13일 열린 연세대 축제에선 학교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만든 축제 기념등(燈)을 선보였고 18일 열린 고려대 축제용은 붉은색으로 제작했다. SK텔레콤 박혜란 브랜드전략실장은 “불황 속에서도 고객 일상에 긍정의 힘을 불어넣기 위한 문화마케팅”이라며 “대학생들이 SK텔레콤 브랜드를 더 친근하게 느끼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브랜드 비오템은 신제품 ‘아쿠아트리오’를 내놓은 기념으로 21일까지 한양대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에서 ‘아쿠아트리오 캠퍼스 페스티발’을 펼친다. 이번 행사는 여대생들에게 제품 체험 기회 및 피부관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화여대 등에선 촉촉한 피부 가꾸기를 위한 ‘인스타일 뷰티클래스’ 강좌도 함께 진행한다.

게임업체인 CJ인터넷은 오비맥주와 함께 대학 축제 기간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생들에 인기인 1인칭 슈팅 게임(FPS) ‘서든어택’ 게임 대회를 연다. 대회에서 우승한 팀에는 총상금 3000만 원과 CJ그룹 공채 지원 시 서류전형 가산점을 줄 계획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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