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公 사장 자원개발 ‘해외 강행군’

  • 입력 2009년 5월 11일 02시 57분


취임 10개월만에 출장 10회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사진)이 취임 10개월 만에 10번째 출장을 10일 떠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방문을 수행했다가 한국을 거치지 않고 바로 아프리카로 향해 콩고민주공화국,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가는 일정이다. 콩고민주공에서는 구리광, 나미비아에서는 우라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망간광산 투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7월 말 취임한 뒤 9번의 출장으로 13개국을 다녔고, 이번 출장을 마치면 모두 18개국을 방문하게 된다. 대부분이 아프리카와 남미, 중앙아시아 등의 오지 국가였다. 이번 출장도 볼리비아에서 리튬광 개발 공동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일 귀국한 지 일주일여 만이다.

그의 이 같은 강행군은 전임 사장들이 대체로 ‘관리형’이었기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취임한 뒤 공사의 비전을 밝히며 “메이저 자원개발회사들에 비해 자본과 기술에서 밀리는 만큼 그 회사들이 아직 거들떠보지 않는 오지 국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라늄과 구리 등 2개 광물에 초점을 맞춰 남미와 아프리카 등 2개 대륙의 나라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이른바 ‘2+2’ 전략이다.

현장을 직접 챙기는 이유를 김 사장은 “공직에 있을 때부터 오랜 습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볼리비아에서 일한 광물자원공사의 한 팀장은 “최고경영자(CEO)가 현장에 오면 ‘영업’이 쉬워진다. 상대편 조직의 수장을 만날 수 있고, 압력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김 사장의 현장경영을 높이 평가했다. 김 사장은 “사장이 직접 현장을 보면 의사 결정이 빨라지는 효과가 있어 그런 점은 직원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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