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리보기]인천 청라 ‘한화 꿈에 그린’ ‘한일 베라체’

  • 입력 2009년 4월 27일 02시 58분


천연 대리석 ‘아트월’…집집마다 다른 창문
아파트야? 갤러리야?

인천 청라지구는 올해 분양되는 아파트 단지 가운데 주목받는 곳 중 하나다. 전매제한 완화, 양도소득세 감면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지역인 데다 유명 건설사들이 다양한 시설과 디자인을 갖춘 아파트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기 때문이다. 인천 청라지구에서 처음으로 청약 신청을 받은 한라건설의 ‘한라 비발디’는 22일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일반 공급물량 974채에 총 2696명이 신청해 평균 2.7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청라지구에 아파트를 공급하는 한화건설과 한일건설도 다음 달 초 청약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두 회사가 공급하는 아파트는 모두 계약 후 1년이 지나면 전매가 가능하고, 구매한 뒤 5년 내에 팔면 양도소득세가 전액 면제된다.

○ 넉넉한 녹지 공간 갖춘 ‘청라 한화 꿈에그린’

한화건설이 청라지구 A7블록에 공급하는 ‘청라 한화 꿈에그린’은 청라지구에서 대표적인 대형 아파트 단지 중 하나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30층 아파트 10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1172채다. 규모별로는 △130m² 305채 △131m² 144채 △146m² 211채 △147m² 140채 △149m² 140채 △162m² 116채 △178m² 116채. 단지 안에 축구장 2개 크기의 녹지공간인 ‘중앙 그린커뮤니티’가 설치되며 70만 m² 규모로 조성되는 중앙호수공원과도 가깝다. 단지 안에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3.3m²당 분양가는 850만∼1079만 원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연 모델하우스의 130m²형 거실에 들어서자 일반 천장보다 높은 ‘우물천장’ 덕분에 탁 트인 느낌을 받았다. 깔끔한 디자인의 타일로 벽에 포인트를 준 ‘아트 월’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트 월은 130∼148m²형에서 세라믹 재질의 타일로 구성돼 있다. 대형 평형인 163m²와 178m²형의 거실 아트 월은 천연 대리석으로 꾸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 벽에 못을 박지 않고 액자와 그림 등을 걸 수 있도록 ‘픽처 레일’도 설치했다. 주방은 테이블이 놓이는 공간이 거실과 이어지도록 탁 트이게 설계했지만 싱크대가 있는 부분은 거실에서 잘 보이지 않게 배치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주부들이 설거지할 그릇이 쌓여 있거나, 주방이 어수선해진 모습을 방문객들에게 보여주기 싫어한다는 점을 배려한 설계”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4일 정식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지금까지 하루 평균 9000명∼1만 명이 다녀갔다”며 “다녀간 방문객들 중 실제 거주를 원하는 사람이 70%, 투자하려는 사람은 30% 정도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4일 특별 공급 청약을 시작하며 6일부터는 일반 공급물량에 대한 청약을 할 예정이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12년 3월.

○ 건축가 조병수의 첫 아파트 ‘청라 한일 베라체’

한일건설은 청라지구 A27블록에 ‘인천 청라 한일 베라체’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소설가 이외수 씨의 강원 화천 자택, 아나운서 황인용 씨가 경기 파주시 헤이리에서 운영하는 음악카페 ‘카메라타 음악감상실’, 배재대 예술대학 건물 등을 설계한 유명 건축가 조병수 씨가 설계한 첫 번째 아파트다. 지하 1층∼지상 15층 아파트 4개 동이며 △130m² 149채 △156m² 42채 △168m² 4채 △173m² 26채 △174m² 36채 등 총 257채로 구성돼 있다. 3.3m²당 분양가는 970만∼1060만 원대다.

유명 건축가가 처음으로 설계한 아파트답게 예술적인 요소가 곳곳에 눈에 띈다. 아파트 층마다 창문의 크기, 모양, 색깔을 다르게 디자인했다. 이 때문에 외관부터 창문이 일렬로 설치된 일반 아파트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아파트의 155m²형 거실에 들어서자 전체적으로 확 트인 느낌이 들었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아무런 막힘이 없고, 거실과 주방 3면에 모두 창문을 설치한 덕분이었다. 벽면에 붙어 있는 각종 스위치들이 성인의 허리 높이에 설치돼 어린이들도 쉽게 켜고 끌 수 있게 했다. 단지 옆으로는 소형 유람선 등이 다니는 수변공간 ‘캐널 웨이’가 지나고 중앙호수공원도 가깝다. 다음 달 6일과 7일에 각각 특별공급 청약과 일반공급 물량에 대한 청약을 시작하며 입주 예정 시기는 2011년 5월이다.

인천=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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