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공개 79% 실적 전망 부풀려

  • 입력 2009년 4월 9일 03시 05분


지난해 주식시장에 새로 상장한 기업의 약 79%가 실적 전망을 부풀려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컨설팅업체 IR큐더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한 기업 38곳을 대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전망치 대비 달성률을 조사한 결과 상장 당시 예상한 매출액을 100% 이상 달성한 기업은 9곳(23.7%)에 불과했다. 영업이익을 전망한 35곳 가운데 목표를 달성한 기업은 5곳(14.3%)에 그쳤으며 순이익 전망치를 발표한 기업 중 3곳(13%)만 전망치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을 합쳐 예상했던 실적을 달성한 기업은 8곳(21.05%)으로 나타났다.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5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IPO를 한 기업 가운데 세운메디컬은 상장 시점에 밝힌 매출액을 106%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예상치의 202%, 216% 수준으로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삼강엠앤티, 이스트소프트, 엔케이 등도 IPO 당시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실적을 상당 부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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