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동생산성 美 절반… 근로시간은 30% 많아

  • 입력 2009년 3월 20일 03시 00분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미국의 절반 수준이고 1인당 근로시간은 미국보다 30% 이상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9일 ‘한국의 산업별 경쟁력 국제 비교 분석’ 보고서에서 2005년 말 기준으로 한국 산업의 부가가치 기준 노동생산성은 25.3달러인 데 비해 미국은 48.0달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물가 수준 등을 반영한 구매력지수(PPP)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같은 기준을 적용할 때 일본은 42.7달러, 프랑스는 49.8달러, 영국은 39.9달러였다.

제조업만 따로 봤을 때 부가가치 노동생산성은 한국이 28.8달러, 미국은 50.0달러, 일본은 41.7달러, 프랑스는 44.1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1인당 근로시간은 같은 해 기준으로 미국이 연간 1770시간, 일본이 1691시간인 데 비해 한국은 2387시간이었다. 프랑스(1468시간)와 독일(1354시간) 등은 한국보다 1000시간 가까이 연간 근로시간이 적었다.

이 보고서는 “임금 수준 안정과 획기적인 노동생산성 증대 없이 한국 산업의 경쟁력을 상승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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