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2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 현황을 집계한 결과 전국에서 2만8741채가 거래돼 전달(1만8074채)보다 59%나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3만8804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2월(3만6833채)에 비해서는 부진한 편이다.
시도별로는 제주(1월 278채→2월 237채)를 제외하고는 모두 거래량이 많이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2월 중 1만106채가 거래돼 전달(4893채)보다 107% 늘었다.
특히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에서는 1210채의 거래가 신고돼 2006년 12월(1642채) 이후 가장 많은 거래가 이루어졌다. 강남 3구의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244채에서 지난달 1000채로 훌쩍 뛴 데 이어 2월까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실거래 가격 상승세도 지속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7m²(11층)는 2월 중 9억2000만 원에 거래돼 전달보다 6500만 원 올랐다. 이 아파트 14층도 8억9500만 원에 팔려 전달보다 4100만 원 올랐다.
개포동 주공1단지 51m²(3층)는 2월에 8억6300만 원으로 매매돼 전달(7억7000만 원)보다 9300만 원이나 비쌌다.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아파트 73m²(2층)는 9억8000만 원으로 신고돼 지난해 12월에 비해 거래가격이 1억3000만 원 뛰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 5단지 77m²(14층)는 11억7000만 원에 팔려 한 달 만에 1억3500만 원 올랐다. 이 아파트 6층은 2월 중에 두 채가 거래됐는데 각각 11억 원, 10억7000만 원이어서 전달에 거래된 금액(9억1000만 원, 9억6000만 원)보다 최대 1억9000만 원이나 비쌌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