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2배 2차전지 2년내 나온다

  • 입력 2009년 3월 17일 02시 57분


KIST, 양산기술 개발… “충전시간 반으로 줄여”

이르면 2년 안에 휴대전화 충전 시간은 반으로 줄고 사용 시간은 갑절 이상 늘어난 전지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16일 “에너지재료연구단 김일두 선임연구원 팀이 나노기술을 이용해 고성능 2차전지(충전해 쓰는 전지)에 사용할 전극 소재를 경제적으로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휴대전화나 노트북에 사용되는 2차전지는 흑연계 음극소재로 만들어져 리튬이온을 저장하는 능력에 한계가 있어 장시간 사용하기 어렵다. 나노입자나 나노와이어를 사용하면 문제가 해결되지만 지금까지 가격이 너무 높아 대량생산에 어려움이 있었다.

김 선임연구원은 “분무기에서 물을 뿜듯 나노섬유를 뿌리는 방식을 사용해 전극 소재를 만들어 경제성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계약금 5억 원에 벤처기업인 AMO(대표 김병규)에 이전됐다. 이 회사는 2∼3년 안에 고성능 2차전지 양산(量産)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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