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시장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전날보다 1200원(3.09%) 오른 4만50원에 장을 마감했다.
4일 장 마감 뒤 한국가스공사는 공시를 통해 약 849억 원(주당 1170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의 지난해 말 기준 미수금이 3조5000억 원에 달했고 순차입금 규모가 13조 원 수준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배당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
기대가 적었던 만큼 한국가스공사의 이번 배당 결정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미수금 증가로 상당 기간 배당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가스공사가 정부의 규제로 도시가스요금을 인상하지 못하고 있어 미수금 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며 “이런 상황에도 배당금을 지급했다는 것은 미수금을 적절한 시기에 회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