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누스 ‘그라민은행’ 등 1억5000만명 혜택

  • 입력 2009년 2월 23일 02시 54분


■ 외국의 무담보소액대출

마이크로크레디트는 개발도상국 중심의 ‘그라민 모형’과 미국에서 발달한 ‘액시온 모형’으로 크게 나뉜다. 그라민 모형은 농촌 및 지역사회 중심으로 이뤄지고 운영비가 낮다. 액시온 모형은 도시 슬럼가나 외국 이민자 등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하며 운영비가 비교적 많이 든다.

미국에서 교육받은 경제학 교수인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가 1983년 조국인 방글라데시에 세운 그라민은행은 가장 성공적인 마이크로크레디트로 평가받는다. 유누스 교수가 자신의 용돈 27달러를 대나무 공예품을 만드는 42명의 가난한 여성에게 빌려준 것을 계기로 시작된 그라민은행은 700만 명에게 65억 달러가량을 대출해줄 만큼 성장했다.

유누스 교수는 빈민에게 자활의 길을 연 그라민은행의 업적을 평가받아 2006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미국의 액시온은 1991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시작해 2003년 말에는 미국 내 9개 주 30개 이상의 도시에서 1만여 명의 저소득 자영업자에게 9000만 달러가량을 대출했다.

세계에서 마이크로크레디트의 혜택을 받는 사람은 연간 1억5000만 명을 넘고 세계 시장 규모는 약 300억 달러로 추정된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등 많은 국가에서 마이크로크레디트 기관들이 활동 중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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