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주식 등 금융자산 외국인 매입 확대 추세

  • 입력 2009년 2월 23일 02시 54분


외국인투자가들이 최근 금융시장에 번지고 있는 ‘3월 위기설’에도 채권 주식 등 한국물 금융자산을 적극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20일까지 상장(上場) 채권 2조7330억 원어치를 순매수(결제일 기준)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1월에 1조598억 원의 채권을 순매수한 데 이어, 위기설이 고조된 이달 들어서도 20일까지 이미 지난달의 규모를 뛰어넘는 1조6732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처럼 위기설에 좌우되지 않는 외국인의 매수세는 주식시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달 들어 매도세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3699억 원을 순매수했다. 금융위기가 터진 지난해 무려 33조6000억 원어치를 팔고 나간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동안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9월 위기설’이 결국 현실화되지 않은 것처럼 이번 3월 위기설도 ‘설(說)’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 조성준 연구원은 “3월 위기설은 크게 과장된 면이 있지만, 최근 국제 금융시장 환경이 심리적 불안감을 낳고 있어 지속적으로 위기설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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