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제일화재 경영권 인수

  • 입력 2009년 2월 17일 02시 55분


한화그룹이 제일화재 경영권을 인수해 금융 계열사 강화에 나섰다.

이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에 따라 그룹의 성장 전략을 제조업 위주에서 금융업 위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은 16일 제일화재 최대주주이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누나인 김영혜 씨가 보유한 제일화재 주식 24.62%를 전량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제일화재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제일화재 지분 47.44%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전체 인수 금액은 1253억 원(주당 1만9000원)으로 한화건설, 한화L&C, 한화리조트, 한화테크엠 등이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제일화재는 김영혜 씨가 한화 창업주인 고(故) 김종희 회장에게 상속받은 회사로 지난해 메리츠화재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했다.

그러나 한화그룹이 제일화재의 ‘백기사’로 나서 제일화재 지분 22.8%를 취득했고, 김영혜 씨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아 지난해 6월 제일화재를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는 개별 경영을 하다가 통합 경영 또는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화 측은 밝혔다. 양측이 합병하면 손보업계 6위가 된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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