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올 수출 10%이상 감소”

  • 입력 2009년 2월 14일 02시 58분


정부에 수출보험 증액등 지원요청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정보기술(IT) 관련 기업들이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정부에 시급한 대책마련을 요청했다.

지식경제부는 1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이동근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반도체·디스플레이·가전업계와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반도체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IT 기업들과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반도체산업협회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수출보험공사 수출입은행 KOTRA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업들은 올해 수출이 세계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와 단가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것이라며 당분간 수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LCD TV의 경우 수출 물량이 20%나 늘어나는데도 단가 하락으로 수출금액은 오히려 2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휴대전화 수출은 7%가량 증가하지만 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지난달 매출이 당초 영업계획에 10% 이상 못미쳤다고 지경부 측에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수출 회복을 위한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LG전자는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수출보험 한도 증액을 요청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기업과의 거래에서 현금 결제 등에 대한 공정거래법상 감시를 완화하거나 유보해줄 것을 건의했다.

지경부는 이번 간담회에 이어 18∼20일 하루씩 자동차, 정유, 조선업계와 수출 관련 애로사항을 듣는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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