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상장사, 잇단 자산재평가

  • 입력 2009년 2월 3일 02시 58분


중소형 상장사들이 잇따라 자산재평가 작업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말 장부상 재무구조가 악화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0년 만에 자산재평가 작업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겠다고 공시한 중소형 상장사는 대호에이엘, 이구산업, 남선알미늄, 보루네오 가구 등이다.

이 중 지난달 23일 760원에 장을 마쳤던 이구산업은 2일 한때 1175원까지 치솟았다. 이 회사 토지의 장부가액은 171억2800만 원 수준이지만 자산재평가를 하면 692억 원 정도의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보루네오가구도 자산재평가 결과 309억 원의 차익이 기대된다는 공시에 주가가 급등했다.

한화증권 이준환 연구원은 “자산재평가는 부채비율이 높은 상장사들이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해당 기업들은 유형자산 등을 시가(市價)화해 자기자본 상태와 부채비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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