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싱가포르항공유가(MOPS)는 갤런당 평균 1.4296달러로 국제선 유류할증료 부과 기준(갤런당 1.5달러)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유가가 비정상적으로 오르지 않는 한 올해 3,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항공유의 2개월간 평균 가격을 한 달 뒤 반영하는 구조로, 올해 3, 4월 유류할증료는 지난달과 이달 유가를 기준으로 매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면제되는 것은 2005년 7월 국제선 전체 노선에 유류할증료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현재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유류할증료가 41달러로 3월에 유류할증료가 면제되면 항공요금이 최대 5만4000원가량 내려갈 수 있다. 국내선의 경우 갤런당 1.2달러부터 유류할증료가 부과돼 현 5400원에서 3000원 정도로 내릴 것으로 분석된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