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경제단체장 임기 내달 만료…모두 연임쪽에 무게

  • 입력 2009년 1월 10일 03시 04분


“무난했던 업무수행”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 ‘빅3’ 경제단체 수장들의 임기가 모두 다음 달로 끝남에 따라 이들이 연임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우선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연임이 거의 확정적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손 회장이 정부와 기업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잘해 재계에서 신망이 두텁다”며 “과거 대한상의 회장들이 연임을 하지 않은 사례가 오히려 드문 만큼 특별한 외부 변수가 없으면 손 회장도 연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다음 달 25일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된 뒤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는 관행에 따라 이틀 뒤인 다음 달 27일 대한상의 총회에서 자동으로 회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대한상의 회장은 연임에 제한이 없었으나 지난해 상공회의소법이 개정되면서 연임을 한차례만 할 수 있게 됐다.

재계에서는 이희범 무역협회장도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자원부 장관 출신인 이 회장 역시 정부와 무역업계 양쪽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무역협회는 다음 달 24일 총회를 열어 새 회장을 결정한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경우 연임 쪽에 무게가 실려 있으나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다.

전경련은 15일 올해 첫 회장단 회의를 열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신축 문제 등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 조 회장의 연임 문제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부회장직 유지 여부,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강덕수 STX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의 회장단 가입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관계자는 “임기 동안 특별히 흠 잡을 일도 없고, 조 회장이 온 뒤로 전경련 위상이 높아지지 않았느냐”라며 “본인도 전경련 일에 열심”이라고 전했다.

조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이어서 재계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과 주요 기업 총수 중 전경련 회장을 하려고 나설 사람이 거의 없으리라는 점도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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