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5명 中企가 1억달러 유엔 납품 따내

  • 입력 2009년 1월 5일 02시 57분


조립식건물 제조 ‘캬라반’

평화유지군 숙소 등 공급

직원 15명에 불과한 국내 중소기업이 유엔으로부터 1억 달러 규모의 납품계약을 따냈다. 조립식 구조물 제조업체인 캬라반(대표 권혁종·54·사진)은 유엔본부에 납품하는 조립식 구조물 입찰에서 1억 달러의 물량을 수주해 지난해 12월 23일 1차분 5000만 달러 공급계약을 했다.

미국 캐나다 등 10여 개국 30여 개 업체를 따돌린 캬라반은 3년간 수단 콩고 부룬디 등 전 세계 분쟁지역에 파견되는 유엔 평화유지군이 사용할 숙소 창고 격납고 회의장 등 7700동의 조립식 구조물을 공급하게 된다.

이 구조물은 시속 풍속 150마일(약 240km)의 강풍에도 견디며 열효율이 높은 특수건물. ‘조립식’이긴 하지만 일반 주택보다 강도나 열효율 측면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캬라반은 2003년부터 총 3건, 2500만 달러어치의 계약을 낙찰받아 물품을 공급한 바 있으며 이번 계약까지 모두 4차례 입찰에 참여해 성공했다. 캬라반은 이번 계약으로 직원 수를 약 4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권 사장은 “유엔본부 입찰 심사는 까다롭기로 유명하다”며 “기업의 규모나 자금력보다는 기술력이 얼마나 우수한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