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추천하는 아름다운 어촌마을

  • 입력 2009년 1월 2일 11시 57분


겨울이 되면 차가운 바닷바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찾는다. 사랑하는 연인, 가족과 함께 시끄러운 도심을 떠나 조용히 쉬기 위해, 싱싱한 수산물을 맛보기 위해, 그리고 연말연초에는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아 새로운 희망도 품어보기 위해...

올해는 전라남도가 추천하는 아름다운 남도의 어촌으로 떠나보자.

청정자연과 문화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고 있는 어민들의 인심도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다.

◎ 영광군 두우마을

전남 영광군 염산면에 위치한 두우마을은 물길을 따라 자리 잡은 소담한 어촌마을이다. ‘소금산’이라는 뜻의 염산면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소금과 연인이 깊은 곳으로 해안가를 따라 염전이 빼곡하게 자리 잡았다. 일제 강점기부터 염전을 해오던 곳으로 전통방식으로 천일염을 제조하는 방식을 직접 체험해 볼 수 도 있다.

두우마을의 갯벌은 진흙과 모래가 적절한 비율로 섞여 부드러우면서도 발이 깊이 빠지지 않는다. 주로 동죽과 백합이 많이 나는 곳으로 갯벌조개잡이 체험을 하기 위해서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마을염전에서 나는 천일염과 그 천일염으로 담근 새우 젓갈은 일품으로 올 겨울김장은 두우마을 천일염과 새우 젓갈로 담는 것도 좋겠다.

굴비로 유명한 법성포까지는 한 시간 거리로 백수해안도로를 지난다. 국내 해안도로 중 아홉 번째로 아름다운 도로로 꼽힐 만큼 도로에서 바라보는 칠산앞바다의 절경이 장관이다.

마을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특히 아름다운 곳으로 꼭 한번 찾아볼만 한 어촌마을이다.

문의처 : 두우어촌계 011-631-9289

◎ 해남군 오산마을

우리나라 땅끝인 전남 해남군 북평면에 위치한 오산마을은 전형적인 반농반어의 어촌마을이다. 마을 앞으로 드넓게 갯벌이 펼쳐져 있는데 바지락이 주로 나는 모래갯벌, 꼬막이 주로 잡히는 성인 무릎까지 쑥쑥 빠지는 뻘갯벌 등 갯벌의 종류도 다양하며 갯벌생태교실도 열리고 있어 갯벌체험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갯벌 위로 산책용 책목을 만들어 놓아 갯벌 위를 산책해보는 색다른 맛도 느낄 수 있다.

요즘은 석화가 제철인데 물에서 나는 수하식 굴이 아닌 돌에서 직접 채취하는 석화로 석화 채취체험과 함께 채취한 굴을 바로 맛볼 수 있는 재미도 더해진다.

또한 마을에서 직접 재배하는 배추, 쌀, 수수, 고추 등 농작물들은 그 맛이 좋기로 유명해 갯벌체험을 위해 마을을 찾았던 도시민들이 그 맛을 보고 이 후로도 주문이 이어져 도시-농촌간의 직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마을에서 30분 거리의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을 들러 전시된 25,000여점의 해양 동식물까지 살펴본다면 자녀들을 위한 최고의 생태여행코스가 될 것이다.

문의처 : 오산어촌계 011-302-0069

◎ 강진군 하저마을

강진군 저두면에 위치한 하저마을은 감싸고 있는 산의 형상이 돼지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으며 상저, 중저, 하저 중 가장 아래쪽에 위치해 있는 마을이다. 마을 뒤편으로 저두산이 감싸 안고 마을 앞으로는 소박한 바다와 마주한다. 마을 주민들은 주로 바다로 나가 소규모 어선어업을 통해 생계를 꾸려나간다.

요즘은 낙지와 석화가 제철이다. 낙지는 보통 갯벌에서 잡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마을에서는 특이하게 주낙이라는 낚시로 잡아 올린다. 마을 방문하면 직접 잡은 낙지와 석화를 맛 볼 수 있으며 어선을 타고 마을 앞바다를 드라이브를 즐겨볼 수 도 있다.

마을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마량항은 관광어항으로 조성되어 매일 토요일이면 음악제가 열리는 등 각종 문화행사의 장이 되고 있어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수협위판장에서 경매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 문화행사 등과 연계하여 마을을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문의처 : 하저어촌계 010-3505-3238

◎ 고흥 남성마을

우리나라 최초로 인공위성이 발사될 고흥군답게 ‘우주’가 들어가는 표지판을 여럿 만나다 보면 포두면 남성마을에 도착한다. 마을은 바닷가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 있고 마을에서 5분정도 걸어가면 남성해수욕장이 있다. 아는 사람들만 찾는 조용한 해수욕장으로 조용하고 물이 깨끗해 가족들과 피서지로도 안성맞춤이다.

특이하게 갯벌에 깃발이 꽂혀있는데 이는 개인소유지의 경계 표시로 자신의 갯벌에 바지락 씨(종패)를 뿌리고 바지락이 잘 자라도록 굴 껍데기를 뿌리는 등 공을 쏟아 이 마을의 바지락은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바지락 외에도 요즘 마을을 방문하면 수하식 굴이 한창으로 싱싱한 굴을 바로 맛볼 수 있다.

마을에서 한 시간 정도 가면 나로도 유람선을 탈 수 있는데 외도 해금강 유람선 안 부럽게 멋진 해안절경들을 즐길 수 있다.

문의처 : 남성어촌계 010-4618-4959

자료제공 : 한국어촌어항협회 (바다여행 http://www.sean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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