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개 기업 회사채 ‘투기등급’

  • 입력 2008년 12월 12일 03시 06분


한기평 342개사 평가

국내에서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 4곳 가운데 1곳이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이 신용평가사가 회사채 등급을 매기고 있는 342개 기업 가운데 신용등급이 BB 등급 이하로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곳이 82개사로 23.97%에 이른다.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기업의 비율은 2006년 초(16.60%)와 지난해 초(14.78%)까지 10%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초 21.64%로 크게 늘었다. 어음·수표부도 등 채무불이행 상태로 D등급을 받은 기업도 5곳이었다.

한기평 측은 “과거 투자적격인 BBB 등급 이상이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기가 용이했지만 최근에는 투자적격 등급 기업이라도 업종에 따라 돈을 빌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금융기관 대출뿐 아니라 회사채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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