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비자금 없다” 조석래 회장 의혹 부인

  • 입력 2008년 12월 9일 03시 00분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8일 검찰이 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데 대해 “비자금은 없다”고 단언했다.

조 회장은 이날 광주 전남지역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별것 아니다. 비자금은 없다”고 말했다.

효성건설도 보도 자료를 통해 “산업재해환자 위로금 등 업무비로 쓴 일부 자금을 자금담당 임원의 실명통장으로 관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최근 효성건설 전 직원 윤모(37·구속) 씨가 2003년경부터 법인 계좌에서 회사 공금을 빼돌린 사실을 밝혀내고 회사 측에 관련 증거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효성건설은 윤 씨의 범행 기간 전체가 아닌 2005년분 자료만 제출했다. 효성건설은 또 윤 씨의 횡령 금액이 수사과정에서 밝혀진 것만 16억여 원에 이르는데도 퇴직금과 재산 압류를 통해 1억4600만 원을 회수했을 뿐 검찰 고발 등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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