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비율 올려라” 시중銀 앞다퉈 자본 확충

  • 입력 2008년 12월 5일 02시 59분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적극적으로 자본을 확충하면서 연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1∼12%대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5450억 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데 이어 이달 중 9500억 원을 증자하고, 5000억 원의 후순위채를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4분기(10∼12월) 중 약 2조 원의 자본 확충을 통해 9월 말 10.65%와 7.45%인 BIS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이 각각 12%대 중반, 8%대 중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발행한 1조 원 규모의 후순위채, 7000억 원의 증자를 통해 9월 말 기준 10.53%인 BIS비율을 12%로 높일 계획이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후순위채 1조5000억 원을 발행한 데 이어 이달 중순 KB금융지주의 지원을 받아 5000억 원을 증자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2조 원의 자본 확충을 통해 BIS비율이 9월 말 9.76%에서 11.06%로, 기본자본비율은 9.14%에서 9.49%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KB금융지주가 추진하고 있는 대기업과의 주식 맞교환이 성사되면 BIS비율은 11%대 중후반으로 높아질 수 있다.

지난달 1조 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신한은행은 현재 11.90%인 BIS비율이 12%대 중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산업, 기업, 수출입, 씨티, SC제일은행 등 10개 은행이 4분기 중 계획하고 있거나 이미 실행한 자본 확충 규모는 약 9조 원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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