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내년 한국 수출 4906억 달러”

  • 입력 2008년 12월 1일 02시 59분


한국의 내년 수출 규모가 올해보다 10.3% 늘어난 4906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OTRA는 해외 바이어와 한국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 65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내놓은 ‘해외시장에서 바라본 2009년 수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도 수출 두 자릿수 성장은 유지하겠으나 증가세는 둔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의 소비가 급격히 위축돼 올해보다 2.6% 줄어들고, 유럽에 대한 수출은 자동차부품 등을 중심으로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2002년 이후 연평균 28% 성장해 온 중국에 대한 수출은 중국의 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16.5%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KOTRA는 “내년 한국 수출을 이끌 시장은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와 중동 지역이 될 것”이라며 “품목별로는 자동차, 반도체, 가전제품 등 기존 주력 품목은 고전할 것으로 보이나 기계류와 철강은 호조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연구원(KIET)은 이날 ‘대(對)일본·대중국 무역수지 결정요인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앞으로도 한동안 대일 무역적자 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대중 무역흑자는 줄어드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일 교역의 경우 두 나라의 소득이 같은 정도로 증가할 때 한국에서 일본 상품 수입이 늘어나는 정도가 일본에서 한국 상품을 수입하는 정도보다 크다는 것.

현재 한국의 소득증가율이 일본보다 더 높고 앞으로도 이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에서 일본 상품의 수입 증가율이 한국 상품의 대일 수출증가율을 웃돌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예상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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