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FTA 비준안 내일 공청회 후 바로 상정”

  • 입력 2008년 11월 11일 02시 58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의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상정을 놓고 여야 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시간이 많지 않다. 한미 FTA는 12일 공청회를 마치고 바로 상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 “소관 상임위에서 논의해 조속한 시일 내에 비준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집권 기간 최대의 업적으로 자부하는 한미 FTA를 민주당이 정부 발목잡기에만 혈안이 돼서 결사 저지하겠다는 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경제위기 발생, 미국 대선 등 여러 상황이 변하고 있는 데다 18대 국회 들어 공식 논의가 안됐다”면서 “여야 합의 없이는 절대 상정해선 안 된다”고 반발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우리가 먼저 FTA 비준을 끝냄으로써 과연 이득이 있겠는가”라며 “손실이 발생하는 분야에 대한 보정 보완 대책이 미흡하기 때문에 확실한 정부 조치가 있을 때까지 비준을 미루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선호 천정배, 자유선진당 류근찬 김낙성, 민주노동당 강기갑 권영길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한미 FTA 졸속비준에 반대하는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 준비모임을 갖고 이를 13일 공식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 영상취재: 동아일보 사진부 전영한 기자


▲ 영상취재: 동아일보 사진부 전영한 기자


▲ 영상취재: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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