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 이끈 ‘쇼트커버링’ 진정

  • 입력 2008년 11월 10일 03시 03분


외국인들이 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을 되갚으려고 주식을 사는 ‘쇼트커버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공매도를 위해 빌린 대차주식 잔액은 6일 현재 4억7467만 주로 공매도가 금지되기 직전인 9월 말(7억6779만 주)에 비해 급감했다.

대차잔액 비중이 5%가 넘는 종목도 9월 말 47개에서 10월 말에는 29개로 감소했으며 이달 6일에는 26개로 줄었다.

대차잔액 비중은 한진해운이 9월 말 20.44%에서 현재는 7.87%로 줄었다. 기아자동차(18.59%→8.88%) 삼성증권(16.65%→11.00%) GS건설(15.18%→5.35%) 등도 크게 감소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코스피시장에서 대차주식 잔액은 9월 말 30조 원에서 10월 말 15조 원으로 절반가량 줄어든 데 이어 이달 7일 현재는 9조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성 팀장은 “최근 반등장에서 외국인이 매입에 나선 것은 쇼트커버링 성격이 강했다”며 “급한 물량에 대한 쇼트커버링이 상당 부분 진행돼 추가로 쇼트커버링할 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아직도 대차잔액이 적지 않아 증시가 상승하면 쇼트커버링이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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