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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5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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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달러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10월에 외환보유액이 사상 가장 큰 폭인 274억20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0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2122억5000만 달러로 9월 말(2396억7000만 달러)보다 274억2000만 달러가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3월 2642억5000만 달러에서 7개월 만에 520억 달러 줄어들었다. 4월 37억6000만 달러가 줄어든 후 10월까지 연속 감소한 것.
김윤철 한은 국제기획팀장은 “글로벌 신용경색 심화로 국내 외화자금 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외화유동성 공급 규모를 확대한 데다 금융위기로 인한 달러 강세 때문에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표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한은은 외환스와프 시장을 통해 은행권과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모두 450억 달러의 달러를 일시 공급하기로 하고 이 중 200억 달러 이상을 이미 시장에 푼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세계 6위 규모로 미국 국채와 정부기관채 등 유가증권이 1924억7000만 달러(90.7%), 해외은행 예치금 193억2000만 달러(9.1%)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