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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3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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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평생을 투자해 마련한 집 한 채를 은퇴생활의 밑천으로 삼으려 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게 됐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주식시장이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면서 은퇴 뒤 자금흐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의 반등만을 노리며 시간을 끌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부동산 자산을 조정하며 은퇴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기존주택 담보… 연금형식으로 자금 받아
집크기 줄여서 우선 대출이자부담 가볍게
○ 주택 ‘다운사이징(downsizing)’은 기본
큰 집을 보유한 은퇴자라면 이제는 경제상황에 대응해 중소형 주택으로 옮겨 타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재테크 전문가들은 권했다.
큰 아파트를 사느라 빌린 대출금의 높은 이자와 관리비, 세금의 부담만 줄여도 노후의 자금사정이 나아지기 때문이다.
또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량이 대형보다 줄고 있는 데다 1, 2인 가구의 증가로 향후 상대적으로 중소형의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최근 입주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39m²형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조합이 소형주택 의무비율의 허점을 노린 ‘쪽방 아파트’라고 논란이 됐었다. 당시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지금은 실수요자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만 1억 원이 붙을 정도로 인기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은퇴를 앞둔 사람이라면 대형 주택을 팔아 살고 싶은 지역의 소형 주택을 매입한 뒤 나머지 자금으로 임대수익이 꾸준히 발생하는 수익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권했다.
○ ‘역모기지’ 제도에도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