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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1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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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최종 확정
현재 7개사인 종합무역상사가 12개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무역협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물산, 대우인터내셔널, 현대종합상사, LG상사, SK네트웍스, 효성, 쌍용 등 7개 회사가 지정돼 있는 종합무역상사에 1978년 이후 30년 만에 5개 회사가 추가로 지정될 예정이다.
이번에 추가로 종합무역상사로 지정될 회사는 롯데상사, 한화, 대림코퍼레이션, 코오롱아이넷, 오씨아이상사 등 5개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무역상사로 추가 지정될 이들 5개 회사는 △전년도 수출입 실적 1억 달러 이상 △해외 지사 또는 해외 사무소 5개 이상 △다른 회사 수출입 대행실적이 있을 것 등 3가지 기준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식경제부는 8월 26일 ‘종합상사 지정 및 운용을 민간에 이양한다’는 내용의 대외무역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7월 29일 열린 간담회에서 “종합무역상사의 실질적 기능을 늘리고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종합상사를 13개사 정도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종합무역상사 제도는 1975년 당시 상공부 고시(告示)로 처음 도입됐으며 올해 대외무역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운영권이 무역협회로 넘어간다.
무역협회는 현재 지식경제부 내에 있는 종합무역상사협의회를 무역협회 내 특별위원회로 개편한 후 종합무역상사를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추가 종합무역상사 명단은 다음 주 중 발표될 예정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1970, 80년대 세제(稅制) 지원 등 종합무역상사에 주어지던 혜택이 지금은 거의 없어졌다”면서 “외환위기 이후 유명무실화된 종합상사 제도를 회원사 확대를 계기로 부활시키겠다는 협회의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종합무역상사로 추가 지정될 예정인 한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종합상사 지정 권한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넘어가면서 우리 회사도 종합무역상사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제 지원, 무역금융 등 예전 종합상사 지원책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회사 관계자는 “최근 무역협회로부터 지정 관련 질의와 함께 긍정적인 답변도 받았다”며 “현재 실질적인 혜택은 없지만 종합상사로 편입돼 기존 종합무역상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것도 큰 이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