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금융, 대공황이후 최대 충격”

  • 입력 2008년 10월 9일 03시 00분


한국 내년 성장률 0.8%P 낮춰 3.5%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 속에서 전반적인 경기 침체를 맞을 것”이라며 “1930년대 이후 가장 위험한 금융 충격 속에서 성장속도도 느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IMF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이처럼 내다보면서 세계 경제의 내년 성장률도 7월의 3.7%에서 3%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8%에서 0.1%로 낮아졌다.

IMF는 “적어도 2009년 중반까지는 많은 선진국에서 경제 성장이 없을 것”이라며 “2009년 이후에 완만한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또 내년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바꿔 발표했다. 이는 7월 발표한 전망치인 4.3%보다 0.8%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에 앞서 기획재정부도 6일 국정감사에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며 실물경제로 전파되면서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성장률인 연간 4%대 후반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이미 4%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해 왔기 때문에 성장률이 3% 이하로 내려가도 큰 심리적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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