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 금호생명 상장계획 연기

  • 입력 2008년 10월 7일 02시 56분


금융시장 불안이 주식 침체로 이어지자 동양생명 금호생명 등 상장을 준비해 온 생명보험사가 계획을 늦추거나 포기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6일 상장 주간사회사인 대우증권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적절한 상장 시기에 관한 의견을 나눴지만 경영진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올해 초만 해도 이번 달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해와 ‘상장 1호 보험사’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주식시장 불안이 계속되자 상장을 연기하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상장에 대한 의지는 변함없지만 경영진이 침체된 증시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는 상장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연내 상장을 계획했던 금호생명은 그룹 차원의 전략 수정에 따라 상장 대신 매각으로 방향을 잡은 상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융 불안정에 따라 상장이 힘들어져 매각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상장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금융시장이 워낙 불안정하다 보니 매각이나 상장과 같은 큰 결단을 내리기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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