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보다 실용-친환경” 내달 2일 파리 모터쇼 개막

  • 입력 2008년 9월 24일 03시 06분


“화려함보다는 실용성을.”

다음 달 2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유 박람회장에서 열리는 ‘2008 파리 모터쇼’에 벌써부터 세계 자동차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올해로 79회를 맞는 파리 모터쇼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소형차와 디젤차를 많이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기름값 급등과 온실가스 문제,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럭셔리나 고성능 차의 부스는 줄어든 대신 그 자리를 작고 연료소비효율이 높은 차들이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유럽 시장 전략 모델인 ‘i20’를 선보인다. 올해 말 유럽 시판을 앞두고 있는 i20는 해치백 스타일 소형차로 경쟁 모델에 비해 길어진 휠베이스를 통해 넓은 실내 공간을 연출했다.

기아자동차는 22일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간 ‘쏘울’을 이번 파리모터쇼를 통해 유럽에 처음 공개한다.

GM대우자동차는 이번 파리모터쇼에 GM과 공동 개발한 7인승 미니밴 ‘시보레 올란도’와 준중형 세단 ‘시보레 크루즈’를 출품한다.

올란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미니밴, 왜건의 장점을 합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 실용성이 뛰어난 모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크루즈는 GM대우차가 생산하는 ‘라세티’ 후속 모델로 114마력인 1.6L 가솔린 엔진과 국내 준중형 세단 모델 최초로 최첨단 하이드로매틱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갔다.

쌍용자동차는 소형 SUV ‘C200’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175마력 2.0L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넣은 모델로 내년 하반기 중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파리모터쇼가 홈그라운드인 푸조는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RC…’를 선보이고 정식 명칭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쿠페 스타일의 4도어, 4인승으로 1km 주행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09g에 불과할 정도로 친환경적인 차량이다.

도요타는 ‘아벤시스’와 ‘iQ’, ‘어번 크루저’를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들 모델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한 첨단 엔진을 사용했다.

혼다는 새로운 소형 하이브리드 차량인 ‘뉴 인사이트’ 콘셉트카를 출품한다. 내년 봄 미국에서 시판할 이 모델은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가격을 크게 낮춰 대중화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도 ‘지프 레니게이드’와 ‘도지 제오’ 콘셉트카를 내놓고 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뽐낼 계획이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