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ravel]“내 車, 나를 특별하게 하다”

  • 입력 2008년 9월 24일 02시 06분


“디자인도 색상도 평범한 건 싫다”

나만의 나만을 위한 ‘Fashion Car’ 인기

《‘난 평범하게 살긴 싫어!’

새로 차를 장만하려는 미혼 회사원 김모(33·여) 씨.

요즘 어떤 차를 사야 할지 고민이 많다. 또래 친구들이 많이 타는 소형 세단은 너무 흔해 마음이 차지 않는다.

중형 세단도 ‘아줌마가 타는 차’라는 선입견 때문에 싫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너무 남성적인 것 같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최근 들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특이한 디자인이나 색상을 갖춘 차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개성이 강한 젊은층은 자동차를 단순히 운송 수단으로 보기보다는 자신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패션 코드’로 여기고 있는 만큼 관련 수요를 흡수하려는 자동차 업체들의 움직임도 덩달아 빨라지고 있다.》

○ 국산차지만 뭔가 달라요

‘Car & Travel’ 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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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車, 나를 특별하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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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차 “스타 자리는 아직 우리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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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그호이어 ‘까레라 타키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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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도 7호선, 그 바닷길엔 실크로드의 꿈이 …

기아자동차가 22일부터 팔기 시작한 크로스오버차량(CUV) ‘쏘울’이 대표적인 모델. 이 차는 SUV와 세단의 장점만 결합한 차로 SUV보다 운동성이 좋고, 세단보다는 실내 공간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디자인도 파격적이다. 박스 모양을 한 닛산 ‘큐브’와 비슷한 외양을 갖췄지만 차체 길이(4105mm)는 375mm 더 길다. BMW ‘미니’와 도요타 ‘사이언’ 등 수입차에 주로 장착된 블랙 A필러(앞 유리 좌우의 기둥)를 넣었다. 비행기 조종석처럼 넓은 시야를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여기에다 차량 주문 때 차체 외부에 각종 스티커나 장식을 붙이는 ‘튜닝’ 작업을 요청할 수 있는 것도 젊은층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다음 달 중순경 선보일 ‘제네시스 쿠페’도 멋을 추구하는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후륜구동 방식의 정통 스포츠 쿠페인 이 차는 2.0L 세타 TCI엔진 모델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를 내는 데 걸리는 시간이 6.5초에 불과한 3.8L 람다 엔진 모델 등 두 종류가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볼륨감 있는 라인과 함께 측면을 ‘Z’ 모양으로 설계해 세련된 느낌을 준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 희소성을 강조하는 수입차

메르세데스벤츠는 ‘1인 1엔진 전담 시스템’으로 유명한 고성능 ‘AMG’ 모델로 개성 있는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1인 1엔진 전담시스템은 엔진 1대를 엔지니어 1명이 책임지고 제작해 엔진에 담당 엔지니어 이름까지 새기는 방식으로 고품질과 ‘나만의 차’를 찾는 고객을 겨냥하고 있다. 일반 대량생산 엔진보다 조립 완성도가 높다.

현재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AMG 모델은 ‘C63 AMG’로 콤팩트 세단의 장점과 레이싱 카에 버금가는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BMW 산하 미니도 성능과 디자인을 스포티하게 강조한 ‘쿠퍼S JCW’로 젊은층에 어필하고 있다.

이 모델은 4기통 터보차저를 갖춘 1.6L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192마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6.9초에 불과하다.

연료소비효율도 좋아 휘발유 1L로 12.1km를 달릴 수 있다.

혼다는 독특한 색상으로 승부한다. 시빅 모델에 적용된 ‘뉴 레드 펄’은 가을에 어울리는 강한 와인색으로 눈길을 끈다.

포드는 과거 할리우드 영화에 자주 등장했던 ‘머스탱’ 모델로 젊은층의 ‘로망’을 자극하고 있다. 2009년형 머스탱은 213마력을 내는 V6 4.0L 엔진이 들어갔으며 굵고 낮게 깔리는 강력한 엔진음이 매력 포인트다.

크라이슬러도 평범을 거부하는 고객들을 위해 고성능 모델인 ‘300C SRT8’과 지프 ‘그랜드 체로키 SRT8’을 내놨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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