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던 베트남펀드 다시 날갯짓

  • 입력 2008년 8월 29일 03시 01분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베트남 증시가 ‘나 홀로’ 선전하면서 그동안 추락을 거듭했던 베트남 펀드의 수익률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28일 펀드 평가회사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 2500억 원 이상으로 한국에서 팔리는 베트남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 1’의 3개월 수익률은 26일 기준 14.49%였다. 2개월 전인 6월 23일 당시의 3개월 수익률 ―25.44%와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이 펀드의 6개월 수익률도 ―22.36%로 2개월 전의 ―50.71%에 비해 손실 폭이 크게 줄었다.

또 설정액이 10억 원 이상인 국내 9개 베트남 펀드의 6개월 평균(산술) 수익률은 ―12.32%로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13.87%)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베트남 펀드의 수익률 회복은 최근 베트남 증시 반등의 영향 때문이다.

베트남 VN증시는 6월 말 한때 364.36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27일 현재 561.85까지 올라왔다. 이는 최근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베트남 경제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이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경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닌 만큼 여전히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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