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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8월 27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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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물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심리도 외환위기 이후 가장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26일 내놓은 ‘2008년 3분기(7∼9월) 소비자태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37.7로 2분기(4∼6월) 47.8보다 10.1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외환위기 발생 직후인 1998년 1분기(1∼3월) 33.7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소비자태도지수가 기준치인 50보다 낮으면 경기나 생활형편에 대해 비관적인 소비자가 많다는 뜻으로 그만큼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음을 뜻한다.
이 지수는 지난해 4분기(10∼12월) 53.4 이후 두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소득계층별로 보면 전 계층에서 전 분기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소비심리 위축세가 전체 소득계층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국제 원자재 및 원유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인한 물가 급등 △기업 채산성 악화에 따른 고용사정 악화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역과 경제력, 인구 분포 등을 감안해 무작위로 추출한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