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실적 기대 못미칠 듯”

  • 입력 2008년 8월 23일 03시 12분


한국 증시의 대표주 삼성전자의 실적은 내년 하반기가 돼야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22일 펴낸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71만 원으로 6%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7∼9월) 실적은 매출액 18조7000억 원, 영업이익 1조2000억 원으로 시장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부문의 이익개선이 적고, 휴대전화 부문에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등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세계 경기침체 가능성을 고려해 본격적인 실적 회복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6개월 목표주가를 69만 원에서 61만 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노근창 연구원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고 정보통신사업부의 마케팅 비용이 예상보다 크다”며 3분기와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을 각각 1조4100억 원과 1조3500억 원으로 기존보다 낮게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지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점 탐색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공격적 마케팅 비용 투입과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의 과실(果實)은 내년 3분기부터 실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4∼6월) 매출액은 18조1400억 원, 영업이익은 1조8900억 원이었다. 22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4000원(0.72%) 오른 55만7000원에 마감됐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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