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큰바다로 진출합니다”

  • 입력 2008년 8월 19일 03시 03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해운업 진출 부문을 맡고 있는 대한통운이 연안에서 벗어나 ‘세계 바다’를 향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본보 7월 28일자 19면 참조

금호아시아나-대한통운 ‘육-해-공 운송의 꿈’ 닻 올렸다

이국동(사진) 대한통운 사장은 최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올해 상반기에 1만2000t급 바지선 2척을 발주했고 하반기에는 2만 t급 특수 벌크선을 발주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선박용 후판 등 대형 화물을 중국과 일본에 실어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의 발언은 선박을 대형화하고 항로도 국내 연안에 머물지 않고 외국으로 넓히겠다는 의미로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의 ‘해운업 진출’ 구상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대한통운은 선박 관리를 전담하는 ‘해운팀’을 신설한 데 이어 기존에 보유한 배보다 훨씬 큰 선박까지 발주하는 등 해운 사업 확장과 관련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대한통운은 화물선, 예인선, 바지선 등 6000t급 미만의 중소형 선박 6척을 보유하고 있다. 화물선 2척은 직접 운용하지 않고 모두 빌려준 상태이며 바지선과 예인선은 주로 국내 연안에서 운항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새로 발주하는 배로는 STX팬오션과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대형 해운회사가 큰 관심을 쏟지 않은 유류(油類)와 중량(重量)화물 운송 등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회사 관계자는 “조립식으로 배를 건조하는 공법이 생기면서 선박 블록 화물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플랜트 운송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틈새시장인 이 분야를 적극 공략해 해운업에서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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