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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8월 18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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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는 17일 “그룹 전체 계열사(해외법인 포함)의 상반기 경영 실적을 합산한 결과 매출 13조2000억 원에 영업이익은 99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아커야즈 등 해외법인을 제외한 국내 계열사 실적은 매출 9조1000억 원, 영업이익 88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138% 증가했다.
국내 계열사 중에서는 ㈜STX, STX팬오션, STX조선, STX엔진의 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들 4개사의 매출 합계는 7조4005억 원에 영업이익 7243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158% 늘었다.
특히 STX팬오션은 상반기 매출이 4조2000억 원으로 그룹 전체의 3분의 1, 영업이익은 4380억 원으로 절반가량을 각각 차지해 주력 계열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STX 측은 “주력 사업인 해운, 조선, 엔진, 에너지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며 “올해 경영 목표인 매출 25조 원에 경상이익 2조 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아커야즈 경영권 안정적 확보 ‘벙글’▼
STX그룹이 노르웨이의 크루즈선 건조회사인 아커야즈 지분을 사실상 50% 이상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아커야즈 지분 40.39%를 보유하고 있던 STX그룹은 지난달 18일부터 아커야즈 잔여 지분에 대한 공개 매수에 들어가 지분 보유율 50%를 넘겼다.
STX 측은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아 정확한 지분을 알 수는 없지만 아커야즈 지분을 가진 기관투자가 상당수가 지분을 팔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X는 지분 매수에 따른 대금 지급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한 뒤 아커야즈 산하 18개 조선소와 52개 자회사에 대한 경영권을 본격적으로 행사할 방침이다. STX는 지난해 10월 아커야즈 지분 39.23%를 사들여 최대주주로 올라섰지만 지분 50%를 넘겨야 이사진 구성 등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노르웨이 법에 따라 잔여 지분에 대해 공개 매수를 진행해 왔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