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라면-빵 등 가격인하 유도

  • 입력 2008년 8월 6일 02시 59분


유가 3개월만에 최저… 곡물값도 급락

그동안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국제 곡물가격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또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미국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배럴당 12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유연탄과 니켈 등 정부가 특별 관리하는 전략 광물자원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한 가운데 곡물가격과 유가도 떨어지면서 에너지와 광물자원, 곡물의 자급도가 낮은 한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본보 5일자 2면 참조

원자재값 줄줄이 하락… 산업계 숨통

5일 블룸버그 및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4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은 전날보다 부셸(약 27kg)당 0.295달러 떨어진 5.555달러에 형성돼 3월 24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6월 기록했던 최고치보다는 30% 하락한 것이다.

11월 인도분 콩 가격도 가격 제한 폭인 0.7달러 하락한 12.95달러, 9월 인도분 밀 가격은 0.352달러 내린 7.586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WTI 가격은 지난주 종가보다 3.69달러 하락한 121.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가격은 장중 119.50달러까지 떨어져 120달러 선을 밑돌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5월 5일(119.97달러)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한편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4차 물가 및 민생안정 차관회의에서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최근에 의미 있는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다”며 “밀가루 가격이 내려감에 따라 관련 업체들이 라면과 빵 등 서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품목에 대한 가격을 인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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