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 ‘출혈경쟁’ 영향 영업실적 일제 부진

  • 입력 2008년 7월 26일 02시 58분


통신업계가 2분기(4∼6월)에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

KTF는 2분기 매출이 2조29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0%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139억 원, 당기순손실 315억 원을 내 적자로 전환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회사가 1999년 상장(上場) 이후 분기 기준 영업손실을 낸 것은 처음이다.

KTF 재무관리부문장인 조화준 전무는 “이사회도 이번 적자 전환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동통신 시장에) 새로운 경쟁 양상이 나타나 보조금을 올려야 하는 부담이 컸던 게 원인”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 ‘맏형’ 격인 KT도 1분기(1∼3월)에 이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KT는 2분기 매출이 3조29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7% 늘었지만 인터넷TV(IPTV) 가입자 확보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0%, 30.1% 줄어든 3676억 원, 1605억 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4일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도 2분기 매출이 2조9313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소폭 늘었지만 휴대전화 보조금 지급 등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5%, 26.1% 줄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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