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물가 전망치 외환위기후 최고 수준

  • 입력 2008년 7월 15일 02시 51분


2분기(4∼6월)에 국내 자영업자들이 전망한 향후 물가수준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국의 자영업자들은 대부분 음식점 등 개인서비스 분야에 종사하고 있어 이 같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개인서비스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소비자동향 조사’ 가운데 자영업자의 물가전망지수는 162로 나타나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7년 4분기(9∼12월)의 170 이후 가장 높았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향후 물가상승을 예상하는 자영업자의 비중이 ‘그렇지 않다’고 보는 응답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또 2분기 자영업자의 물가전망지수는 같은 시기 소비자의 물가전망지수(159)보다 높아 소비자보다 자영업자들이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더 큰 문제는 상승 속도. 2분기 자영업자의 물가전망지수는 1분기(1∼3월)보다 8.7% 상승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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