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사 1인 추가고용 운동”

  • 입력 2008년 7월 11일 03시 13분


“경제 살리기 모두가 합심” 한승수 국무총리(가운데)가 10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8 제주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행사장에 마련된 중기 제품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경제 살리기 모두가 합심” 한승수 국무총리(가운데)가 10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8 제주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행사장에 마련된 중기 제품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중소기업들이 일자리 창출에 적극 앞장서기 위해 ‘1사(社) 1인 추가 고용하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0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2008 제주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을 열고 1사 1인 추가 고용 운동을 포함해 네 가지 실천강령을 담은 ‘제주선언’을 채택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날 포럼에는 한승수 국무총리,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홍석우 중소기업청장과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650여 명이 참석했다.

중소기업인들은 1사 1인 추가 고용 외에 실천강령으로 △기술개발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 중소기업을 10만 개로 확대 △에너지 절약형 제품 생산에 노력하고 범국민 에너지절약운동에 적극 동참 △나눔 경영과 사회 공헌 활동을 실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을 채택했다.

김 중기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 폭등,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촛불집회 등 여러 가지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경제를 살려야 하는 것이 기업인들에게 주어진 소명이자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인들도 기업의 가치를 높이면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야 할 때라고 생각돼 ‘제주선언’을 하게 됐다”며 “중소기업의 성공시대, 중소기업이 주인이 되는 시대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격려사를 통해 “제주선언은 경제를 살리려는 중소기업인의 굳은 의지를 보여줬다”며 “정부도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산업기능요원, 외국 인력 등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비정규직 보호법 확대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인들은 제주선언을 통해 대기업과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도 밝혔다. 대기업에 대해서는 구호뿐인 상생(相生)이 아니라 공정거래 질서를 철저히 지키고 협력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공공 구매 확대, 소상공인 활성화 등 현장 중심의 맞춤형 정책을 수립해 줄 것을 호소했다.

서귀포=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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