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루 10.75달러 폭등…140달러 육박

  • 입력 2008년 6월 9일 03시 02분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전 세계 경제에 ‘고(高)유가 비상등’이 켜졌다.

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0.75달러(8.4%) 폭등한 배럴당 138.5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에 유가가 10.75달러 급등한 것도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이날 WTI는 하루 가격변동 제한폭인 ‘배럴당 10달러’에 걸려 사상 처음으로 거래가 한때 정지되기도 했다.

유가 폭등세는 유가가 앞으로 1개월 안에 배럴당 15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모건스탠리의 전망과 함께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면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런던에서도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 전날보다 10.15달러(8%) 폭등한 배럴당 137.6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폭등세와 함께 미국 실업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날 뉴욕 증시는 폭락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394.64포인트(3.13%) 폭락한 12,209.81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도 75.38포인트(2.96%) 떨어진 2,474.56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미국의 5월 실업률은 5.5%로 4월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0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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