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금융결제원과 국민은행에서 발표한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수도권 청약 미달은 약 84%에 달해 지방(90%)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지방은 63개 민간사업장에서 아파트 분양에 나섰으나 이 중 6곳(9.6%)만 순위 내 청약 마감을 했다. 수도권에서도 총 80곳에서 분양했으나 순위 내 마감은 13곳(16.3%)에 그쳤다.
올해 전국의 주택청약 현황 | ||||
시기 | 수도권 | 지방 | ||
사업장 (순위 내 마감) | 미달률 | 사업장 (순위 내 마감) | 미달률 | |
1월 | 29(3) | 89.6% | 17(3) | 82.3% |
2월 | 14(3) | 78.5% | 13(1) | 92.3% |
3월 | 23(3) | 86.9% | 18(1) | 94.4% |
4월 | 14(4) | 71.4% | 15(1) | 93.3% |
총계 | 80(13) | 83.7% | 63(6) | 90.4% |
자료: 부동산써브 |
청약통장의 활용이 무의미할 정도로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단지가 미분양으로 남은 것.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 윤지해 연구원은 “미분양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일부 인기 있는 곳에만 청약자가 몰리는 ‘청약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수도권의 미분양도 심각하기 때문에 지방 미분양 해소에만 치중하는 정부 정책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해양부가 3월 발표한 미분양 통계에 따르면 전국 13만1757채 중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만3078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의 17.5% 수준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